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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R:Automata 리뷰게임/리뷰 2020. 10. 5. 19:44
본문에서 칭찬할 OST입니다. 들으면서 보시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서 최상단에 첨부합니다.
개인적으로는 02:38과 09:00의 두 트랙을 가장 선호합니다.
리뷰입니다만, 게임 스크린 샷은 없습니다.
환불했거든요.
1. 장점
1) 환상적인 OST
본 게임의 OST는 가히 환상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살짝 과장을 보태서 이 게임과 견줄 만한 OST를 수록한 게임은 별로 없다고 생각됩니다.
직접 들어보시면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2) 정교한 모델링
cgworld.jp/feature/201704-cgw225-nier-2.html
위 사이트 내용에 따르면 주인공 2B 모델은 약 72,000개의 폴리곤으로 구성되었다고 합니다.
실제 게임 내에서는 2B 외에도 9S와 같은 다른 캐릭터들의 모델도 정교한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근데 그 외에는 제가 못 봐서 모릅니다. 아 ㅋㅋ;
2. 단점
1) 이상한 게임 디자인 : 전투
본 게임의 장르는 액션 RPG입니다만, 기본적으로는 슈팅 게임의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슈팅 게임처럼 3인칭 시점에서 기체를 타고 전투할 때도 있습니다만, 기체에서 내려 1인칭 시점에서 여타 액션 게임처럼 전투하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이 1인칭 시점에서는 '포드'라는 유닛을 통해 원거리 공격을 하며, 캐릭터가 근접 공격으로 칼을 휘두릅니다.
문제는 원거리 공격의 성능이 근접 공격보다 월등하다는 점입니다. 탄창과 같은 발수 제한도 없고, 투사체가 느리지도 않고, 공격력이 크게 뒤떨어지지도 않습니다.
근접 공격은 그나마 적의 투사체를 제거할 수 있다거나, DPS가 아주 조금 높다는 장점이 있긴 있습니다. 하지만 유의미한 정도로 차이를 보이지는 않습니다.
게임 내에서 적이 플레이어 주위를 둘러싸고 원형으로 배치되는 경우가 상당수 있었습니다.
굳이 사방에서, 심지어 보이지 않는 각도에서 날아오는 탄막을 피하고 베며 전진해서 근접 공격으로 끝내는 것보다는 단순히 탄막만 피하며 원거리 공격에만 치중하는 편이 게임 난이도를 훨씬 낮추기도 하거니와 합리적인 플레이로 보입니다.
2) 얕은 액션
제가 1)과 같이 이야기하니 혹자는 "액션 게임은 대부분 컨셉 플레이로 하는 거지, 효율을 따져서 하는 게 아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물론 말씀하신 분도 실제로 이 게임을 해본 적은 없다고 사족은 붙였습니다.
저는 단순히 위의 단점만으로 근접 액션을 혹평하는 건 아닙니다.
문제는 이 원거리 공격에 비해 효율이 떨어지는 근접 액션 구성의 깊이가 얕다는 겁니다. 즉, 단순히 효율을 넘어 컨셉 혹은 재미로 플레이하기에도 이 게임의 액션은 얄팍합니다.
본 게임의 근접 공격은 Xbox 게임패드 기준으로 X가 약공격, Y가 강공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플래티넘 게임즈에서 발매한 게임들은 대체로 일반적인 게임들에서 약공격이 빠르고 강하거나 강공격이 느리고 강한 형태를 띠는 것과는 다르게 단순히 '화려하게 콤보를 넣는' 것에만 치중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으로 인하여 약공격과 강공격은 단순히 공격 방식의 차이만 지니며, 실제 성능적인 차이를 지니지는 않습니다.
본 게임을 플레이했을 때, 단순히 약공격을 연타하건, 강공격을 차지로 사용하건 콤보 순서를 바꾸건 이런저런 공격 방식을 시도해봐도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습니다.
따라서 초보자가 게임을 플레이하더라도 화려한 액션을 펼칠 수는 있습니다만, 반대로 고수가 플레이해도 더 화려해지거나 더 높은 데미지를 뽑아낼 수는 없다는 겁니다.
3) 불친절한 게임
본 게임의 난이도는 이지-노멀-하드-베리 하드의 4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난이도 별로 차등하게 제공되는 락온 기능에 대해서는 다소 불평할 요소가 있습니다.
이지 난이도에서는 일반적인 락온 기능을 제공하며, 노멀에서는 락온 기능은 제공하나 적이 죽을 때마다 다시 버튼을 눌러 새로 락온해야 합니다. 하드부터는 해당 기능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하드는 그렇다 쳐도, 노멀 난이도에서 락온 기능은 대체 왜 저렇게 만들어둔 걸까요? 귀찮으라고?
3. 총평
NieR:Automata는 겉보기에는 잘 만든 게임입니다. OST나 모델 그리고 화려한 액션이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이용자가 몰입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실속은 없는 게임입니다. 불합리하다고밖에 할 수 없을 정도로 효율이 떨어지는 근접 공격과, 애초에 겉보기에만 화려하고 깊이 없는 액션은 애초에 액션 게임으로서 완성도가 저조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또한, 게임이 다소 불친절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본 게임을 구매하는 걸 추천해 드리지는 않습니다. 겉보기에는 좋으나 게임 완성도가 떨어지니까요. 멋진 OST와 예쁜 캐릭터 모델링! 부디 본 게임은 유튜브 에디션이나 인터넷 움짤로만 즐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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