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 권한과 관련하여

요즘 학생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2000년대부터 2010년대 초중반까지는 IRC라는 채팅 프로토콜을 사용했습니다. 2010년대 중반에 Slack이랑 Discord가 대체제로 나와서 쇠퇴하던 IRC의 숨통을 완전히 끊어버렸거든요.

IRC 시절에도 여러 종류의 봇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냐옹이 봇이 있겠네요.

문제는 당시 IRC에 통상적인 봇의 기능을 수행하는 척하며 이용자의 메시지 로그를 수집하는 악성 봇들도 끼어 있었다는 겁니다.

디스코드에서도 ─ 디스코드 내에서 위와 같은 사례가 실제로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 최근 이러한 문제를 인식한 듯, '22년 10월부로 메시지 기반 명령어를 사용하는 봇이 대부분 슬래시 커맨드를 사용하도록 변경하였습니다.

현재 디스코드에서는, 인증 봇들에 한해서, 슬래시 커맨드나 봇이 멘션되지 않은 메시지에 대해서는 별도 심사를 거쳐 해당하는 권한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아리스봇의 경우 관련 명령어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위 이미지와 같이 MESSAGE CONTENT INTENT가 빠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반면 SERVER MEMBERS INTENT는 지급받은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서버에 인원이 추가되는 것을 감지하여 /환영인사를 송출하기 위해 심사를 거쳐 받은 권한입니다.

이는 위와 같이 봇 프로필에서 확인하실 수도 있습니다.

반면 제가 내수용으로 사용하는 관리 봇은 위와 같이 '메시지 읽기' 권한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정 텍스트를 감지하여 삭제하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쪼록 봇을 사용하시는 데에 있어서 미심쩍은 부분이 없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