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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줍.. 실패...잡담 2020. 9. 21. 08:16
새벽인지 아침인지 운동이나 가려고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길가에 웬 새가 있는 겁니다. 그것도 PT 8번 자세로 몸을 부르르 떨면서요.
하마터면 바퀴로 칠 뻔했습니다.
그냥 갈까 하다가, 놔두면 자전거에 치일 것 같아서 길가에 두긴 했는데, 막상 그냥 가려니 얼어 죽을 것 같아서 한 2분 동안 고민했습니다.
그냥 두고 갈지, 운동 다녀오는 길에 데려갈지, 지금 데려갈지...
근데 얼어 죽을 것 같더라고요. 오늘 날씨가 좀 춥습니다. 그래서 집에 데려왔습니다.
나름 빨리 데려온다고 데려왔는데, 엘리베이터를 타니까 눈이 스르르 감기더니 물이라도 먹으라고 줬더니 짹짹거리다가 죽었습니다...
아무래도 마지막 단말마가 아니었나 싶네요.
짹짹이라고 이름도 붙여줬는데 살려주지 못해서 미안해...
죽었으니 뭐... 묻어줬습니다.
짹짹아 행복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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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냥이 착하다!
응애입니다. 응애
무심코 그냥 지나칠수도 잇는것을 지나치지않고 보살핀게 참,, 기분이 묘하네요,,
이런점은 배워야할거 같습니다
뭔가 살면서 어느 순간부터 도덕에 관한 생각이 생기더라구요.
덕분에 길에 쓰레기도 못 버리게 돼서 집까지 들고 갑니다만, 당시에는 불편해도 지나서 생각해보면 생각보다 기분이 괜찮습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배를 뒤집고 하늘을 보고 있는 새는 죽었거나 곧 죽는다고 합니다.
아무리 한낱 미물이라도 보는 앞에서 죽으면 기분이 썩 좋지는 않으니, 보시는 분들은 참고하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