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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밥 먹고, 설거지 하는데 매니저 한 명이 부르는 겁니다. 홈페이지에 외국인이 있는데 좀 도와달라고.
사실 홈페이지 프로필에서 메일 관련 내용을 영어로 해둔 것을 보면 아시겠지만, 해당 메일 주소는 원래 외국인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문의를 받기 위해 공개했습니다. 겉멋으로 저렇게 써둔 게 아니라. 1
다만 국내 이용자분들께서도 문의가 많이 왔으며, 이 중 일부에 대해서는 답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기에 답변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답변할 필요가 없는 문의가 너무 많이 오는 관계로 최근 메일 주소를 공개한 본래 목적을 상기하는 겸하여 이렇게 추가 문구를 작성하였습니다. 아니, 그래도 여전히 국내 이용자분들에게서도 문의를 받기는 받습니다. 저기 적어둔 것들 제외하고 말입니다.
덤으로 일부 사이트에서는, 특히 그누 기반 사이트에서는 Chrome 번역 기능을 사이트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뭐 저희는 그냥 제가 답변하면 되니까 딱히 필요 없다고 생각해서 안 쓰고 있습니다.
사실 제대로 영어를 안 쓴 지는 좀 됐습니다. 예전에는 한글화가 되지 않은 게임도 많았고, 영어로 된 게임을 많이 하거나 같은 게임을 하더라도 해외 서버에 접속하는 일이 많아서 이래저래 쓸 일이 많았는데, 요즘은 이런 식으로 외국인 이용자가 있을 때나 쓰는 정도입니다. 다만 이렇게 쓰다 보니 되려 어려운 표현을 쓰는 일은 적어서 다들 잘 이해하시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상하게 영어는 잘 안 잊어버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마 예전에 쌓아둔 기초가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시절은 잘 모르겠고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다른 쪽은 몰라도 영어는 1등을 놓친 적이 없습니다. 물론 교내 토익 같은 것도 대부분 1등을 쓸어 담았고요. 수능 때도 영어는 할당 시간 70분 중 20분을 써서, 13분인가 15분을 문제 풀이에, 나머지를 마킹 및 검토 3회에 썼습니다. 그리고 잤는데 다 맞더라구요. 어쩌다 보니 자기 어필 시간이 됐네요.
그런데도 모 회사에서는 면접 시에 어학연수를 다녀온 적이 있냐는 점을 첫 번째로 물었습니다. 없습니다. 그래서 거기에는 취업하지 못했습니다. 아!
- 각주1. Contact [본문으로]